47명 사상 중 29명 집에서 ‘화’<br/>발생 장소도 주택이 가장 많아<br/>화재 원인, 부주의 91.6% 차지<br/>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도내에서 가스레인지로 인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98건으로 이로 인해 47명(사망 4명, 부상 43)의 사상자와 1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장소는 주택이 189건(63.4%)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소매점 등 61건(20.5%), 판매·업무시설 13건(4.4%) 순이었다. 인명피해는 주택에서 29명이 발생해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91.6%(273건)로 가장 많았고 가스 누출이 4.7%(14건), 기계적 요인이 2.0%(6건)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는 음식물 조리 235건, 불씨 방치 13건, 빨래 삶기 6건순으로 발생하여 음식물 조리 시 가스레인지 사용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시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연령대는 50대가 23.2%(69명)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17.4%(52명), 70세 이상 17.4%(52건)인데 반해 29세 이하는 2.7%(8건)에 그쳐 고령층의 가스레인지 사용 중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가스레인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환기 △가스레인지 작동 레버를 돌린 후 불꽃 확인 △사용 후 작동 레버 및 중간밸브 차단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항상 주시 등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만약 가스가 누출이 됐다면 콘센트와 전기 스위치는 절대 만지지 말고 가스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독주택에서 가스경보기를 설치할 때,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가스 누출 경보기를 바닥과 가깝게 설치하고, 반대로 액화천연가스(L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천장과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가스화재는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화재가 확산되므로 평소 안전한 가스 사용법을 몸에 익히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맞춤형 예방대책을 추진해 도민들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