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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행보 나선 李준석, TK 달려간 羅경원, 1인 시위 펼친 朱호영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6-09 20:29 게재일 2021-06-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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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D-1, 당권주자들 막바지 표심 공략… 여론조사 시작<br/>나경원, 서문시장·죽도시장 찾아 “대선 진두지휘할 적임자는 나”<br/>주호영, 청와대 앞에서 “문대통령, 천안함 생존장병에 사과하라”<br/>이준석, 국방부 시위 현장 “여당의 천안함 폄훼 시도에 경악” 눈물
국민의힘 6·11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일반시민 여론조사 및 당원 ARS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막바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는 9일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전통시장을 방문, TK여론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나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며 “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와 관련된 발언을 많이 했으며 특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게 돼 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에도 잘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하는 등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평가를 하다가 지금은 ‘관심 없다, 검찰총장이 대통령되는 법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면서 “당내에서 대권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말은 결국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해) 평가절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에서는 아직은 이준석 후보와 차이가 나지만 이는 ‘이제는 당이 좀 변해라’라는 뜻”이라며 “대선은 진두지휘할 사람이 필요하고 변화를 정말 담아낼 역량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당심은 변화를 정말 누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정권교체를 누가 만들 수 있는가를 판단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당심의 합리적 판단을 통해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오후 죽도시장을 찾은 나 후보는 “당원투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현재 당원들의 마음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면서 “지금 결국은 누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능력과 힘이 있느냐를 당원들이 집중하고 보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각종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것은 결국 당이 4년여동안 아픈 시절을 보냈지만, 그때 없었던 분들이 나타나 당을 지킨 노력을 폄훼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라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TK주자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이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라며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 대표의 자리는 자그마한 낚시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이라며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권력과 맞서야 하고, 각기 이해관계가 다른 우리 진영의 대선후보들을 서로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는) 대선 경선을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관리해가야 할 자리”라며 “막중한 임무의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당은 또다시 비대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주 후보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대통령님, 천안함 폭침은 북한 만행 아닙니까? 생존장병과 가족들에게 당장 사과하십시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보수진영의 핵심 의제인 안보를 내세웠다. 그는 9일 서울 국방부 앞 시위 현장을 찾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민주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11년 전 트라우마에 치료비도 자부담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모욕해야 하는가.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첫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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