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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모험 안돼… 경험 있는 사람이 맡아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5-27 20:22 게재일 2021-05-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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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구 중구 서문시장 찾아<br/>이준석·나경원 견제… 지지 호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이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를 잇달아 견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회동에 앞서 몰려온 지지자들에게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오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며 “큰 선거일수록 이를 접해보고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야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대선은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기회이기 때문에 정치적 모험으로 실험 삼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역의원이 아닌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서 계파가 없어진 지 오래됐지만, 지금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계파는 유승민계 하나밖에 없다”면서 “유승민계는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고 이준석 후보도 자기 꿈이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 했고 이에 동조한 의원 여러 명이 모여 있어 계파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번 당대표 컷오프에서 제가 아주 상위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파의 뿌리인 대구·경북(TK)에서 15년만에 지역 출신 당대표가 된다면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도 일고 있는 영남권 배제론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주 의원은 “우리(영남)는 늘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도 당 내 선거때만 되면 영남 배제론으로 손해를 봤다.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죄밖에 없는데 왜 우리는 제대로 된 당직을 맡지 못하느냐”며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부겸-이재명’으로 TK를 공략하려 한다. 보수 텃밭인 TK를 누가 지켜낼 수 있겠느냐. 필요할 때는 TK가 보수의 근간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배제론을 남발하고 표를 달라 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TK에 산적한 현안인 대구경북통합 신공항과 식수원이전 문제, 영일만대교 건설 등을 지역 출신이 잘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영남배제론 등의 홀대를 받는 당내 분위기를 당 대표가 돼 분위기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 고 강조했다.


이후 주 의원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상인과 장을 보러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행보를 보였고 이날 저녁에는 지역 청년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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