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야 차기 대권 잠룡들, 대구·경북 지지세 불리기에 나선다

심상선·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29 19:57 게재일 2021-03-30 3면
스크랩버튼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모임 이어<br/>노무현정신계승연대 출범식<br/>野 홍준표 의원 지지모임 창립<br/>윤석열 관련 창당 발기인대회도

여야 잠룡들이 대구·경북 지역에 외곽조직 구축에 돌입하는 등 구애 작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외곽조직 창립을 통해 대구·경북 지지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당 김두관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노무현정신계승연대(이하 노정연)’의 대구·경북본부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민주당 전·현직 지방의원과 지역 정치권 인사 등이 20여 명이 참석했다.


노정연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이명재 경북 김천혁신포럼대표, 이영대 전 노사모 대구대표 등 7명이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 고문 3명과 자문위원 14명 등 35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전국적인 조직연대”라며 “노무현의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과 쓰라렸지만, 가치 있었던 좌절을 기억하며 대구·경북의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연대해 할 수 있는 몫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모임인 ‘함께 포럼’과 또 다른 지지모임인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도 출범했다. 지난 20일 개소식을 한 ‘함께 포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했던 민주당 서재헌 전 부대변인 주도로 결성됐다. 서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다음 달 발대식을 갖고 △양극화 △인구 소멸 등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연구하고, 이 지사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 지사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도 출범했다. 지난 29일 출범한 대구본부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 학계 등 150여 명이 공동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기본소득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하고 ‘대구형 기본소득제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함께 포럼’과 ‘기본소득국민운동 대구본부’는 이 지사의 영남권 대선 행보를 직접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범여권 주자들의 정책지원을 준비하는 모임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균형발전대경포럼(상임대표 박상우 경북대 경제학부교수)은 지역의 장기적인 아젠다 발굴과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조직이다. 인적구성도 교수와 기업인, 문화 예술, 전문직 등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그룹이라는 말도 나왔으나 이 포럼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여권 싱크탱크로서 대선시기의 지역공약 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야권 잠룡들도 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지지모임 격인 ‘대구스마트경제포럼’이 지난 19일 창립했다. 포럼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대구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럼 관계자는 “향후 대권 레이스에서 홍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별개로 윤 전 총장의 지지자로 구성된 ‘다함께자유당’ 창당 발기인대회도 조만간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심상선·박형남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