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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네거티브 공세에 국민의힘 “흑색선전 멈춰야”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3-28 20:05 게재일 2021-03-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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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부산 보궐선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일까.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2005년 아내와 처가가 소유한 내곡동 측량 때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를 언급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본인이 공언한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KBS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성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KBS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측량관계법상 측량을 의뢰하거나 입회할 수 있는 인물은 토지 소유자”라며 “KBS 보도에는 ‘장인과 오세훈’이 현장에 있었다고 특정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토지 소유권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의혹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끝장토론에서 “(박 후보) 가족들이 엘시티 위아래층에 산다. 아직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며 “이영복 (엘시티 실소유주) 씨가 차명으로 분양권을 확보해 특권층에 특혜로 나눠줬다. 박 후보의 엘시티 입주권까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저는 이미 당에 특검이든 뭐든 다 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시 엘시티 분양 때 평이 안 좋아서 분양이 원활하게 되지도 않았다. 계약금 내는 시간까지 원치 않은 사람들이 많아 물건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결국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 비방을 이쯤에서 멈춰 달라”며 “지난 4년의 정책을 내놓고 평가받으시라”고 맞섰다. 주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민주당의 초반 선거전이 혼탁한 흑색선전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 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는 민주당이 1일 1마타도어, 후보 비방을 펼친다고 하소연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당당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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