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연합 성명 발표<br/>반크 “문제 논문 철회하라” 시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안부=매춘부’라는 논문을 발표한 하버드대 로스쿨 햄지어 교수는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대와 대구한의대, 경북도립대 등 경상북도 지역에 위치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 단체인 경북대학연합은 하버드대 로스쿨 랩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경북대학연합은 이날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제자 이다영 위덕대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는 상식을 뒤엎는 주장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할 일은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학연합은 위덕대, 영남신학대,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단체다. 램지어 교수의 망언에도 숨죽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살아있는 청년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같은 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도 서울 성북구 분수 마루 광장에 있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반성과 함께 스스로 문제의 논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반크는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의 꼭두각시가 돼 일본의 침략과 가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철회하라’, ‘우리는 학자로서 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램지어 교수를 징계할 것을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과 총장에게 요구한다’ 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무시하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 과거사를 세탁하고자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논문은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램지어 교수 논문의 왜곡을 세계에 고발하는 글로벌 청원에 151개국에서 3만 명이 참여한 사실도 공개했다.
반크는 이날 피켓시위 사진과 영상을 미주와 유럽의 대표적 언론사들에 SNS에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