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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울릉·대구 중구 찾는 발길 확 줄어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02-23 20:29 게재일 2021-02-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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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율 상위 5위에 포함<br/>거리두기 단계 높았던 작년 3월<br/>대구 -57%·경북 -44% 두드러져<br/>양양·옹진 등 숨은 여행지 수요↑<br/>자동차극장 144%·캠핑장 54% <br/>대표적 비대면 관광 검색도 늘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중구와 울릉도 등의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대구 중구의 대표적 관광지인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대구 중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울릉도와 대구 중구 등의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숨겨진 관광지와 비대면 자연관광지, 수도권 공원 등은 방문자가 늘었다.

23일 한국관광공사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이었다. 뒤를 이어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 순이었다.

반면,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 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 수가 7% 증가했다.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도 증가율 3~5위에 올라,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코로나때 방문자가 더 늘어난 지자체는 강원 고성군 4%, 경기 구리시 4%, 경기 가평군 3%, 경기 안성시 3%, 경기 남양주시 2%, 충남 태안군 2%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지 검색도 변했다. 코로나19 이전 관광객이 선호했던 인구밀집·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은 검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 등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도 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다만, 렌터카 지출은 2019년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 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저스포츠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에서의 지출 증가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자 증감을 시기별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작년 3월(-36%),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개방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를 지난 2월 17일 개시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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