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br/>국회의원들은 SNS로 소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위험 수위에 접어들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의 정치일정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국회는 출입기자 및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밀접 접촉 정치인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아울러 국회 상임위원회가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대구와 경북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과 4월 코로나19 펜데믹을 직접적으로 경험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는 코로나19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부득이하게 실시해야하는 행사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우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다음 주 개강할 예정이었던 제16기 여성정치아카데미를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잠정 연기하고 추후 개강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감염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또 11일 오후에 대구경제 활성화를 위해 준비됐던 정책 특별강연회도 방청 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할 방침이며 인터넷 방송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계획됐던 대구시당위원장 기자간담회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취소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도 지난 7일 예정됐던 도당위원장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했고 김장봉사활동 등도 당협별로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여기에 도당 및 각 당협별로 매년 실시되던 송년회 행사나 신년회 등도 최대한 자제토록 요청하는 한편 만일 행사를 실시하게 되면 50명 미만이 참석토록 권유하는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정치일정을 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국회의원, 광역 및 기초의원은 물론 당원들이 참석하는 해넘이나 해맞이 행사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당원협의회 사무실 역시 방역작업을 잇따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올 상반기까지 진행하던 차담회를 하반기에는 거의 실시하지 않았고 중앙당 차원의 정치일정을 제외하곤 특별한 정치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방문 역시 그동안 주말을 이용해 방역을 완비한 상태에서 접촉해 왔으나 최근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들은 SNS를 통한 당원 및 지역구 인사들과의 교류에 매진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최소한의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시당의 한 관계자는 “올초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을 통해 배운 교훈을 통해 대면접촉 자제만이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정치일정이 취소되거나 잠정연기 등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치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