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구미 공원일몰제 민간공원 중 한 곳만 추진된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0-05-06 18:43 게재일 2020-05-07 9면
스크랩버튼
무림지앤아이 사업 시행<br/>꽃동산공원만 진행 예상<br/>동락공원 조성 사업은<br/>생태환경조사 준비 부족<br/>환경영향평가 접수도 못해

[구미]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을 받는 구미시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은 모두 32곳(시 29·민간 3곳), 1천2만9천684㎡로 이 가운데 78.5%인 787만8천859㎡가 사유지다.

정부가 지난해 5월 부지를 매입하는 지자체에 70%의 지방채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구미시도 매입에 어느정도 숨통이 트이기는 했지만, 재정상 모두 매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2015년부터 민간이 공원을 개발하고 그 일부(30%)의 토지에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지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민간공원 조성 사업을 시행하려 했다. 중앙공원과 동락공원, 꽃동산공원 등 3곳에 민간사업을 진행하려했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중앙공원사업은 민간자본 8천202억원을 들여 송정·형곡·광평·사곡동 일대 65만6천여㎡ 중 70%에 공원과 아파트 3천493가구를 짓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지난 제8대 시의회에서 동의안 부결로 무산됐다.

동락공원과 꽃동산공원 민간조성사업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가 반대를 했으나, 지난 2월 제236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4차본회의에서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을 통과시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락공원은 사업비 9천848억원을 들여 10만7천242㎡ 중 7만7천792㎡에 공원을 조성하고 2만9천450㎡에 1천344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꽃동산공원은 9천731억원을 들여 임야 75만㎡ 중 48만8천여㎡에 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2천800가구 아파트,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하지만, 동락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3월 27일자로 생태등급조정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이 됐으나, 생태환경조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접수도 하지 못했 다.

꽃동산공원 조성사업은 구미시가 지난달 22일 사업 시행자로 무림지앤아이를 지정고시했다.

무림지앤아이는 하루 전인 21일 토지 감정평가액의 80%인 310억원을 예치금으로 구미시에 납부했다.

구미시는 29일 시행사로부터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받아 실시계획인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

구미지역에서의 3곳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꽃동산공원 조성사업만이 공원일몰제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