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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갑 화백 유족, 작품 2점 영남대 기증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19-02-20 14:58 게재일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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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전시된 고 유산 민경갑 화백의 작품 무애(좌)와 잔상(우).
영남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전시된 고 유산 민경갑 화백의 작품 무애(좌)와 잔상(우).

한국화의 대가 유산(酉山) 민경갑(1933~2018) 화백의 유작 2점이 영남대에 기증됐다.

최근 민 화백의 장남 지홍 씨는 “생전에 아버님께서 영남대가 소장 중인 본인의 작품 ‘낙동강천리도’를 복원·전시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전하며 작품 2점을 영남대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무애>(無涯. Infinity, 1993년, 130×194cm, 화선지에 먹, 채색), <잔상>(殘像, An Afterimage, 2016년, 113×195cm, 화선지에 먹, 채색) 등 한국화 2점으로 1970년에 제작된 ‘낙동강천리도’와 함께 시대에 따른 화풍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민 화백이 타계하면서 안타깝게도 다시는 그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이를 통해 영남대는 민 화백의 청년 시절을 대표하는 수묵산수화 <낙동강천리도>(1970년)를 비롯해 장년과 노년시절을 대표하는 한국화 3점을 소장하게 됐다.

민 화백이 1970년에 그린 <낙동강천리도>는 길이 2,360cm, 폭 105cm 크기의 대형 실경산수화로 당대 최고의 화가와 시인, 서예가가 합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장장 6개월에 걸친 복원·복제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1월 다시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 화백의 그림에 노산(鷺山) 이은상(1903~1982) 시인의 ‘낙동강’을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이 옮겼다.

원작은 영남대 중앙도서관 제2열람실에, 복제품 2점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와 의료원 호흡기센터(남구 대명동)에 전시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작품 <무애>와 <잔상>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전시되고 있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민 화백의 작품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기증자의 뜻을 기려 두 작품을 ‘낙동강천리도’와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외부 방문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전시해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 화백의 유족들은 이번에 작품을 기증하며 생전에 민 화백이 소장하고 있던 인문·예술 서적 1,500여 권도 영남대 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영남대는 중앙도서관 2층 인문예술자료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기증받은 도서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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