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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주도 사회문제 해결’ 지역혁신포럼 열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11-01 21:06 게재일 2018-1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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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제기한 밀착형문제<br />정부·지자체 등이 합심 해결<br />대한민국 사회가치 ‘대협약’<br />대구서 시작, 전국 확산 기대
▲ 31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공공기관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초의 ‘지역혁신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대구지역혁신포럼 실행선언문’등이 채택됐다. /대구시 제공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지역밀착형 문제들을 공공기관과 정부·지자체가 힘을 합쳐 해결하는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인 지역혁신포럼이 31일 대구에서 시작, 이전 공공기관 혁신도시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홀에서 지역주민, 시민단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시민들과 단체가 발굴한 지역문제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지역혁신포럼’을 열었다. 정부혁신과 사회혁신의 일환으로 시작된 지역혁신포럼은 11월에는 강원도에서 열리며, 내년에는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혁신포럼에서는 행정안전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 주민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활용해 지역에서 발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협력하는 ‘2018 대한민국 사회가치 대협약’이 체결됐다. 대협약에 앞서 대구지역 17개 기관·단체도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는 ‘2018 대구혁신포럼 실행 선언’이 있었다. 대협약 선언식 이후에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주민 제안 사회혁신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됐다.

그간 대구혁신포럼 추진위에서는 지난 8월부터 ‘지방소멸 대응, 시민안전 확보, 공유문화 확산, 지역격차 완화’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제안한 344건의 지역사회 문제 중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 워크숍을 거쳐, 지역적 영향력과 사업파급 효과가 크고 주민 체감률이 높은 20건을 선정한 바 있다. 제안된 프로젝트 중 ‘에너지 자립을 위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효율적 활용 문제’는 한국도로공사가, ‘장애인의 이동권 해결 문제’는 한국관광공사가,‘취약계층의 생활필수품 부족 문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해결에 나서는 등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행안부에서는 디지털 민의(民意)지도(온라인 플랫폼, www.happychange.kr)를 마련해 각 사회의 내용과 해결주체를 등록하고 해결의 전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포럼행사 전날부터 밤샘 토론숙의과정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메이커톤(메이킹(Ma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42시간 동안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구상하는 문제해결방안 마라톤) 과정을 거친 후 포럼 당일 시민이 직접 발표 하는 것으로, 200명의 시민평가단의 현장 투표로 지역 사회문제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광화문 1번가’를 비롯하여 대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같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문제를 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갈 때, 정책추진이 보다 효율적이고 만족도도 높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라면서, “행안부는 국민과 정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자신과 지역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매개체인 ‘지역혁신 플랫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우리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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