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어르신들 효도선물로 최고”… 국악 신명에 `흠뻑`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5-09 02:01 게재일 2017-05-09 6면
스크랩버튼
본사 주최 `김영임의 소리, 孝나들이` 공연 대성황<BR>김영임·남상일·서정금 등 국악 톱스타 대거 출연<BR>민요 등 화려한 춤사위로 관람객 2천200여명 매료
▲ 어버이날을 기념해 경북매일신문이 마련한 국악명창 3인의 특별한 콘서트 孝 나들이가 8일 오후 포항 기쁨의 교회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국악인 서정금 씨가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김영임, 남상일, 서정금 등 국악 톱 스타들의 신명나는 공연에 포항 관객들이 매료됐다.

경북매일신문 주최로 8일 포항 기쁨의교회 대공연장에서 열린 `김영임의 소리, 孝나들이` 포항 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2천200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들어 세 국악 톱 스타들의 명성을 확인시켜 줬다.

공연은 어버이날에 맞춘 효를 주제로 한 품격 있는 콘서트로 기획된 만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자타공인 최고의 국악 스타들은 우리 가락으로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특히 국악에 뮤지컬적 요소를 더해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 콘서트에 관객들은 박장대소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훔치기도 했다.

공연은 엄기영 지휘자가 이끄는 45인조 페스티벌 팝스오케스트라 로얄국악관현악단과 엄선민소울무용단의 오프닝 곡 `화랑`으로 대단원의 문을 열었다.

이어 `국악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남상일이 입담 넘치는 공연 소개 멘트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에 오른 국악계 재간둥이 서정금은 국립창극단의 단원으로 국악계의 명품 배우라 불리는 명성만큼 `아름다운 나라``홀로 아리랑``배 띄워라` 등 흥과 감동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MBC `복면가왕`과 KBS `불후의 명곡`, KBS `남자의 자격`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인 무대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남상일은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물했다.

`장타령``허공``고장난 벽시계` 등 KBS `불후의 명곡` 버전의 무대로 자녀 세대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농익은 실력으로 각자 다른 매력을 선사했던 서정금과 남상일은 재미있는 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도 함께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김영임 명창은 지난 20여 년간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 심금을 울려온 `김영임의 소리, 孝` 공연의 연장인 이날 무대에서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특유의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의 장기인 경기민요 명곡을 선사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로 시작되는 `한오백년`을 팝스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부르며 무대에 오른 그는 가사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들의 시름과 한을 촉촉히 달래줬다.

이외에도 `매화타령``태평가``신고산타령``창부타령``양산도` 등 다양한 경기민요를 30여 명의 무용단이 펼치는 화려한 춤사위를 비롯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날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았다는 김영찬(45·포항시 북구)씨는 “효를 주제로 우리 귀에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효도선물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포항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