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옛 귀빈예식장 부지에 문을 여는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은 연면적 7만1천964m2(약 2만2천평)로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다. 700여 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토종백화점답게 건물의 외관은 `패션 섬유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모티브 해 디자인했다. 작년 12월 신세계백화점의 개점에 이어 14일 오픈하는 대백아울렛의 개점으로 지역 유통업계는 또한번 긴장하고 있다.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이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인다고 한다. 대구백화점도 토종백화점으로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각오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대구백화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향토 백화점이다. 서울업체의 공략에 전국에 남아있던 토종백화점은 모두 전멸했다. 대구 동아백화점 매각이 이런 케이스다. 1944년 지역에 문을 연 대구백화점은 서울지역 백화점의 끈질긴 지역 공략에도 70년 넘게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지역 백화점의 변신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허약한 지방경제의 기반 속에서도 지역민의 애정으로 성장한 향토 백화점이라는 것이다. 대백의 재도약을 위한 도전은 그래서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토종백화점 변신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은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대구에는 대구백화점 외에도 지역 토종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향토애 호소에 있다. 그런 마케팅에 대한 지역민의 호응도 우호적이다. 지역기업에 대한 애정의 표시라 할 것이다.
우리는 대백아울렛의 개점으로 대구의 유통산업이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 더 좋은 상품과 더 나은 서비스의 경쟁으로 유통시장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것이 토종백화점 도전에 대한 긍정적 기대다.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이 들어선 곳은 신세계백화점과 동대구역세권 등 대구의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대백아울렛 동대구점 반경 2㎞ 내 상권인구만 3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백아울렛의 개점으로 동대구로 일대의 변신과 변화도 토종 백화점의 변신이 가져다 준 또다른 지역경제 효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