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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격감 환경영향 가장 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7-02-02 02:01 게재일 2017-02-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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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해양과학기술원 워크숍<BR>작년 수온상승 `역대 최고`
▲ 과거 같으면 오징어 100바구니 이상 잡아오지만 30여 바구니 밖에 잡지 못했다. 김두한 기자

【울릉】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격감한 것은 중국어선들의 북한 수역 쌍끌이 조업 영향도 있지만, 수온 등 환경변화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울릉군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가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따른 대응책 모색의 일환으로 마련한 공동 워크숍에서 나왔다.

워크숍에 따르면 다년생으로 해류를 따라 동중국해의 산란장과 동해를 오가며 회유하는 오징어는 수온 12~18℃에서 어획되고, 어장 분포는 한류와 난류의 교차에 따른 `수온 전선 위치`와 수심에 따라 수온이 급격히 변화하는 수심대인 `수온약층 깊이` 등 해양환경에 크게 민감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날 김윤배 해양과학기지 박사는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의 약 47%는 9~10월에 잡힌다”며 “지난해 울릉도 주변의 오징어 조업 수심대 수온은 10월에 50m층에서 약 22℃로 관측되는 등 적어도 1960년대 초반 이래 가장 높아 졌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9월 중순에 시작하는 조업 성수기 시기 수온 상승이 오징어 어획량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1993년 1만4천414t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감소해 2016년에는 986t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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