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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시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등록일 2017-01-04 02:01 게재일 2017-0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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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미<br /><br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개발실장
▲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개발실장

우리사회를 `폭발적 변화의 시대`라고 한다. 산업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회의 구조와 기술이 유례없는 속도로 변하였으며, 이에 따른 지식·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탈공업 사회의 도래를 경험하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로 출산률 감소와 평균수명의 상승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정보화와 전문화로 인해 노동시장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와 같은 변화의 흐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더욱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출산률 저하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노령화 역시 어느 국가에서도 보기 힘들 만큼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이 1.24로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을뿐더러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저출산·고령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생산력 감소로 인한 국가경쟁력 저하가 두려운 것이다. 때문에 감소된 노동생산력을 메꾸어 줄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여성인력의 적극적 활용이 저출산·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거보다 여성인력 활용과 관련한 사회적 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나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등은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의 기반을 다졌다. 한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증가하였으나 조직내 보이지 않는 유리천정과 유리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임금과 직종에서의 성별 격차와 분리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여기서 여성인력의 활용성과 양성평등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가?

첫째, 조직내 여성관리자와 각종 위원회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먼저, 여성리더와 중간관리자 양성이 중요하다. 특히 두터운 중간관리자층의 형성은 안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든다. 중간관리자 양성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미래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는 가능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즉 경험 있는 상사에게 조직관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공식적인 멘토링 제도와 네트워크 활성화는 조직의 성과를 최대화 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해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정책이 정책 대상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책결정자의 가치관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정책결정 직위에 더 많아질 때 조직에서 보이지 않게 내재된 여성 성장의 걸림돌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둘째, 일-가정양립을 위한 가족친화 고용정책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양한 가족친화 고용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조직내 구성원들의 이용률이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기업과 조직구성원 모두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므로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및 근로여건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노동시장에 필요로 하는 여성인력을 전략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 영역에 집중되어 있는 취창업 대한 정보제공과 진로지도를 자연과학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취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직업의식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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