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오픈으로 대구의 `유통 공룡`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KTX 동대구역과 대구지하철,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한 곳에서 연결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연계돼 쇼핑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등 유통·문화 시설을 결합한 곳이다.
신세계百, 오늘 오픈유통·문화시설 결합
지역 최대규모 자랑
롯데百, 대대적 스타 마케팅
미니콘서트·팬싸인회 등
신세계 대비 맞대응 박차
현대百, 자사브랜드 지키기
SK네트웍스 브랜드 등
신세계 입점 제한키로
9만9천170㎡로 지역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은 옥상층인 9층에 관람동선이 800m로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보다 80m 더 긴 아쿠아리움이 있고, 테파마크 `주라지`도 부산 센텀시티점에 비해 두 배나 더 크다.
대구역과 지하철역이 연계되는 교통복합시설에 입점한 롯데백화점은 신세계 백화점 개점에 대비해 대대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우선 15일 오픈 당일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의 미니 콘서트를 열며, 16일에는 최고의 모델이자 배우인 이수혁 팬사인회를, 17일에는 덱케 핸드백 전속모델인 영화배우 한예슬 초대행사와 지오지아 전속모델인 영화배우 김수현 초대행사가 이어진다. 18일에는 롯데백화점 전속모델인 배우 박신혜 초대행사가, 20일에는 오페라 스타인 소프라노 서선영, 홍혜란, 테너 김건우 등이 출연하는 오페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자사 패션브랜드인 한섬과 지난 8일 인수키로 한 SK네트웍스 브랜드를 대구 신세계에 대부분 입점시키지 않기로 하는 등 신세계백화점 개점에 맞불을 놓고 있다. 한섬은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 9개와 랑방·지미추 등의 수입 브랜드 및 편집숍 23개를 운영하고 있고 SK네트웍스는 타미힐피거·DKNY·CK·클럽모나코 등 6개 수입 브랜드와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등 6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브랜드가 신세계에 입점하지 않을 경우 매장 구성 등에서 차질이 예상된다. 또 개점 5년 만에 3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고객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사실상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점에 대한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프라자점과 본점 리모델링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고 화장품 편집숍과 가방 등의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게 주변의 여론이다. 게다가 대백아울렛 사업도 브랜드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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