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철강마라톤` 7천명 대성황<BR>박흥석·이민주 10㎞ 남여 1위<BR>전국대회 발전 가능성 확인해
“포항 파이팅! 철강마라톤 파이팅!”
`제1회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이 지난 2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참가자들의 힘찬 함성으로 전국 명품대회의 첫발을 내디뎠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포항시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포항시민 등 7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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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오전 한때 내린 비로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으나, 반바지와 반팔티 등 짧은 복장의 수많은 건각이 해변코스를 누려 한여름 해변을 방불케 했다.
대회는 개인 10㎞(스틸 런, STEEL RUN)와 커플 10㎞(커플 런, COUPLE RUN), 개인 5㎞(펀 런, FUN RUN)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 최윤채 경북매일사장, 김학동 포항제철소장, 나주영 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 내빈들도 개인 5㎞ 코스를 달리며 참가자들과 어우러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결과 개인 10㎞는 박홍석(27)·이민주(45·여)씨가 34분 13초93과 38분 55초64의 기록으로 각각 남·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커플 10㎞는 하나로마라톤클럽 소속 양한규(41), 권보경(24·여)씨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5㎞는 감진규(23), 이연숙(45·여)씨가 남·여 부문 정상에 올랐다.
개인 10㎞ 남자부 우승자 박홍석씨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달리니 힘든 것도 못 느꼈다. 특히 달리는 내내 포항시민분들의 응원이 이어져 가슴이 따뜻해졌다”면서 “포항을 넘어 경북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시상식 후 열린 애프터파티도 큰 호응을 얻었다. DJ춘자, DJ원투, DJ주주, DJ한민, DJ바비 등 5명의 인기 DJ가 진행한 무대에는 마라톤 참가자는 물론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까지 몰려들어 전자선율을 만끽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사장은 “엄청난 인원이 몰려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인명사고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돼 기쁘다”면서 “철강 경기 재도약을 염원하는 마라톤대회 취지에 따라 포항경제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영일만 해안선 코스는 물론, 포스코 야경을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었다”면서 “철강마라톤이 더 큰 규모로 발전해 전국적인 대회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