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항 철강마라톤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튼튼한 체력도 필수!”
대회 전 만난 포항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은 몸을 풀며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5㎞(FUN RUN) 남자 부문에 출전한 중앙고는 교사 15명, 학생은 1, 2학년 총 200명이 출전해 지역 학교에서는 최다 인원 출전을 기록했다. 오전에 내렸던 비 탓에 바닷바람이 불어 쌀쌀했으나, 마라톤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은 식힐 수가 없는 풍경이었다. 임형진·안준기(2학년) 군은 “공부만 하다가 지치고 힘들었는데 철강 마라톤에 참가하게 돼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쁘다”며 “평소에 뛰는 걸 좋아해서 학교에서 마라톤 접수를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참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사 박성유 씨는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좋아하는 체육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어 많이 아쉬워한다”며 “오늘도 다섯 시까지는 원래 자습시간인데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나서서 응원하며 사제의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