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항 철강마라톤 <bR>5㎞ 남자부 우승 감진규 씨<bR>16분 51초… 해군 직업군인
“개인 첫 우승을 안겨준 포항,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5㎞(FUN RUN) 남자 부문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판 승부였다. 결승선을 100m 남겨두고 나란히 달리고 있던 1~3위가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오자 막판 스퍼트를 내며 혼전을 벌였던 것. 결국 우승의 영광은 16분 51초를 기록한 감진규(23·사진)씨에게 돌아갔다. 신정식(38)씨와 진보성(38)씨는 각각 16분 53초, 16분 55초로 2,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우승자인 감씨는 경남 창원시에서 해군에 복무 중인 직업군인이다.
그는 마라톤 동호인 활동 없이 홀로 운동을 하며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감씨는 “그동안 10㎞만 30여차례 참가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5㎞에 참가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집에서 근무지까지 10㎞를 매일 달리기로 왕복하다보니 강한 체력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씨는 또 “동해안 도로를 코스를 달려보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힘든 줄도 몰랐다”며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