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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환원 약속 지켜야죠”

강남진기자
등록일 2016-01-22 02:01 게재일 2016-0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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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문경시의원 공약 실천<BR>총 2천700만원 사회기관 기부

【문경】 문경시의 한 시의원이 선거 후보 공약 때 제시한 `의정비 환원` 약속을 이행해 화제다.

문경시 관련 복지기관들에 따르면 이상진 문경시의원(새누리당·문경시나선거구-점촌 2, 4, 5동·사진)이 선거 후보 공약인 `의정비 환원` 약속을 실천했다고 21일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받은 의정비를 문경시 장애인 복지관 등 사회복지기관 6곳에 150만원씩 9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6.11 지방선거 당선 이후 총 2천7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돼 시의원은 수백만원씩 받던 연금도 중지된 상태다.

이 의원은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지요. 이런저런 핑계대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는 있지만 그래서야 되겠어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이 의원은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선거가 지나면 유권자들도 선거 때 급하게 한 약속들을 잊고 산다. 약속을 잊는데 대해 큰 허물로 여기지 않는 유권자들 모두가 희미한 기억 속에 막연히 자신과의 개인적인 관계만 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권자들이 선출직에 대한 공약 이행을 꾸준히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약속 실행에 대해 시민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시민은 “국회가 난장판을 보이는 한심한 한국 정치 현실에서 이 의원 처럼 약속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는 분이 있어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약속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응원의 보냈다.

한편, 이 의원의 이번 약속 이행은 38%에 달한다. 이 의원은 선거 출정식 날인 지난 2014년 5월 22일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의정비 전액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이 원하는 곳에 전액 환원하겠다.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봉사만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이 의원이 기부한 곳은 문경시장애인복지관,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 문경시니어클럽, 문경시장학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문경지역자활센터 등 사회복지기관 6곳이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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