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경북도·안동시 합동<BR>대국민 총력 방제대책 약속<BR>40억 예산·하루 300명 투입<BR>산림청 최초 특별전담팀에<BR>담당공무원 책임제로 운영<BR>이동필 농식품장관 16일 방문
속보= 허위보고와 부실방제 등 본지의 단독 보도로 드러난 안동지역 소나무재선충병 창궐사태<본지 지난해 12월9일자 1면 등 보도>에 대해 산림청·경북도·안동시 등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대국민 총력 방제를 약속했다.
남부지방산림청·경북도·안동시 등 3개 기관은 12일 안동시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0여억원의 예산과 하루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총력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림청 개청이래 최초로 `재선충 특별 전담팀`을 신설한다. 남부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선충 특별 전담팀을 신설하고 11개 국유림영림단과 예찰·방제단 등 160여명의 인력도 증원해 안동지역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남부산림청은 재선충 특별 전담팀을 중심으로 재선충병 선단지이면서 백두대간 접경지인 안동시 북후·녹전·도산·예안면을 중심으로 소구역 모두베기와 나무주사, 항공방제 등 입체적 방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본지가 잇따라 지적한 누락된 고사목이 없도록 1차 방제 후 정밀예찰을 실시해 추가 방제를 진행하는 한편 책임담당제 및 보조감독관제를 운영해 부실방제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앞서 안동시는 기존 재선충병 담당공무원을 전격 교체하고 기존 2명에 불과했던 담당공무원을 6명으로, 60여명이던 예찰·방제 인력을 150여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안동시장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 지역방제대책본부와 특별방제 TF를 구성해 집단적, 반복적 피해지역에 방제를 집중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안동시의 방제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오는 3월까지 책임관 3명을 배치한 후 주 1회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안동시가 운영하는 소나무류 이동단속초소 2개소 외에 영주·안동·봉화·영양·청송에 추가로 이동단속초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대국민 홍보도 한층 강화한다. 한국산림보호협회·자연보호사랑연합회 등 민간단체와 예찰·방제 정보를 교류하고 경찰도 참여시켜 현수막 설치 등 계도·단속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밖에 소나무재선충 미발생지역인 의성·예천·봉화·청송·영양 등지에서 재선충병을 신고할 경우 100만~2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키로 했다.
강성철 남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은 “3개 기관이 예찰·방제 결과 등 상호 정보를 공유해 방제 혼선을 최소화하고 내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며 “안동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요충지로 백두대간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6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안동지역 재선충 방제현장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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