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의 시기였던 고려 중기, 고려조정에서 김부식(1075-1151)을 포함한 11명의 편찬자를 두고 제작한 삼국사기는 유교적 합리주의 시각에서, 승려 일연(1206-1289)과 그의 제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삼국유사는 일반 백성의 생활상과 불교적 시각이 저술의 바탕이다.
내년 1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출신지역이나 신분, 삶 자체가 달랐던 두 역사가가 남긴 역사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귀중한 시간이다.
또 일연과 김부식의 관련 유물 150여 점과 故 이만익 화백의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한 판화 10점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이번 `일연과 김부식`전을 시작으로 `원효와 의상`, `설총과 신라 유학자` 특별전을 연차적으로 기획해 역사의 라이벌적 관점에서 삼성현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심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