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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시조에 곡 붙여 부르는 `正歌` 전국대회 개최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11-11 02:01 게재일 2015-1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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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서 활짝 꽃피운 옛 선비문화<Br>전국 유일 행사로 명맥 이어<br>전통문화 잇는 도시 `자부심`
▲ 제14회 전국 정가경창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류고경씨가 시조를 열창하고 있다.

【경산】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정통 국악인 정악(正樂) 중 성악 부분으로 가곡과 가사, 시조로 전승되고 있는 정가(正歌)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경산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한국정가진흥회(회장 윤용섭)는 8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제14회 전국 정가경창대회를 열고 정가의 보급과 애호가들의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

정가는 신라 향가(鄕歌)에 연원을 두는 우리 민족의 전통성악으로서 조선시대의 양대 문학인 시조와 가사를 노래로 부르는 것을 말하는데 옛 선비들이 수양과 풍류로 즐겼으며 가곡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자산으로 등록된 바 있다.

우리가 즐기는 판소리는 서민사회의 대표음악으로 호남지방에서, 선비사회를 대표하는 정가는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계승됐다. 향가를 집대성한 일연선사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지는 경산은 전국 유일의 정가대회를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열어 `정가 = 경산`이라는 등식을 만들었다.

이러한 경산시의 노력은 정가대회마다 참가자가 느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대회에는 개인 86명과 단체 31 팀(566명) 등 652명이 참가하는 등 동호인들이 기대하는 대회가 되고 있다.

대학 전공자 이상이 참가하는 설총부와 일반 동호인이 참가하는 한장군부(가곡·가사부), 시조(국창)부로 나뉜 일반부와 학생부 경연에서 영예의 일반부 대상(설총상)은 류고경(시조부, 경북 고령)씨, 최우수상은 정진아(가곡·가사 설총부, 서울 강남)씨가 차지했다.

특히 순천 다문화 가정 시조합창단이 참가해 일반부 단체 동상을 받기도 했다.

학생 고등부 대상은 최여완(국립국악고), 중등부 금상 박수현(국립국악중), 초등부 금상 서주환(대구 성동초)학생이 수상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정가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심성을 치유하고, 우리의 얼과 정체성을 갖게 하는 훌륭한 우리의 전통문화로 앞으로 일연선사의 탄생지인 경산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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