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냄비·프라이팬으로 시작하는 프렌치 요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23 02:01 게재일 2015-10-23 13면
스크랩버튼
`1인분 프렌치 요리`  히라노 유키코 지음·이지연 옮김  민음인 펴냄, 240쪽

세련되고 아름답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까다로울 것 같은 프랑스 요리. 하지만 이것이 프렌치의 전부는 아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에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재료를 더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프렌치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1인분 프렌치 요리`(민음인)가 출간됐다.

이 책은 냄비와 프라이팬만으로도 평균 20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프랑스 요리를 근사하게 완성하도록 하는 레시피 44가지를 소개한다. 일본의 인기 요리책 `르쿠르제 시리즈`의 저자 히라노 유키코는 프랑스 요리 연구가인 동시에 일본 소믈리에 협회의 인증을 받은 와인 전문가로서,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프랑스 요리의 매력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은 조리 과정 평균 4단계, 10~30분 이내에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로 구성돼 있다.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와 해산물, 돼지고기 같은 친숙한 재료를 기본으로 하되, 프랑스 요리에만 쓰이는 허브와 향신료 등의 재료에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구입처를 소개한다. 또한 300여 컷의 이미지로 감각적인 플레이팅의 예시를 보여 주는 한편, 새로운 요리 용어가 나올 때마다 각 페이지에 정리해 둬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존을 위한 수동적인 행위로서의 요리가 아니라, 오늘 하루도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 적극적인 보상의 의미로 프랑스 요리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러한 관점 아래 각각의 단계와 상황에 맞춰 44가지의 레시피가 구성돼 있다.

첫 번째 파트에는 평일 저녁에도 가볍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그라탱, 오믈렛, 채소 위주의 간단한 한 끼 식사, 두 번째 파트에는 여유로운 주말에 천천히 제대로 차려 먹는 생선과 육류 위주의 만찬이 실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는 와인과 차에 곁들이기 좋은 일품요리가 담겨 있다. 여기에 각각의 요리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 리스트를 수록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일본 소믈리에 협회에서 인증받은 와인 어드바이저이자 현재 와인바를 운영 중인 저자는 각각의 요리 풍미를 살려주는 와인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와인과 음식의 기본 원리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윤희정기자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