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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심 없는 경산 출향인사들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10-21 02:01 게재일 2015-10-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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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회, 市장학회 출범후 기금기탁 `쥐꼬리`<BR>장학금 받고 취업후 기부사례도 없어 아쉬움

【경산】 후손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2006년 12월 26일 출범한 (재)경산시 장학회가 주기만 하는 장학금에 그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경산시 장학회는 출범 이후 10월 19일 현재 143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20억1천419만6천원의 장학금과 연구활동비, 공공기숙사 운영비를 지급했다.

장학금은 2007년 28명에게 3천800만원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32명에게 1억 8천250만원 등 1천939명에게 18억 144만 6천원을 지급했고 연구활동비도 2008년 700만원을 시작으로 올해 900만원 등 109명에게 1억 6천9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장학금 지급에 고마움을 표시한 사례가 지금까지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어 그 감사함을 갚고자 첫 월급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한다”라는 다른 장학재단의 사례에 비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는 장학금 기탁을 약정하고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약정금액을 내지 않는 사례와 맞물리고 “내가 받을 만하니 장학금을 받았다”는 이기적인 사회풍토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십시일반으로 조성하고 있는 장학금의 기탁 내용에서 출향인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것도 문제다.

출향인사들이 속한 향우회 장학기금은 2008년 재경 경산향우회가 20만원, 2013년과 2015년 재경 경산향우회장인 최병영씨가 500만원씩 1천만원, 2013년 배종로 재경향우회 청년회장이 100만원, 올해 재경 경산시 예능인 향우회 500만원 등 1천620만원에 그치고 있다.

출향인사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없고 지역 인재와 학업에 배고픈 청소년의 사정에 둔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기 위해서라도 출향인사들의 활발한 장학금 출연이 요구되고 있다.

경산시장학회는 지금은 장학금 혜택이 다변화되었지만, 초창기 장학금이 성적위주로 지급되고 지역보다는 외지(서울 등) 합격자에게 집중되었던 결과가 그대로 돌아온 것이란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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