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16~18일 행사개최… 현수막 홍보가 전부<br>품질 우수한 지역대추 타지역 비해 인지도 부족<bR> 축제장인 시민운동장 트랙·천연잔디 훼손우려도
【경산】 경산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경산시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제6회 경산대추축제 & 농산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지만, 홍보부족과 육상트랙 손상의 위험을 지적받고 있다.
제6회 경산대추축제는 2006년 제1회를 시작으로 전년도까지 격년으로 개최해 오던 것을 축제의 연속성과 지역 농산물의 홍보강화 목적을 이유로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경산대추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되고 전국 대추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등 품질이 우수함에도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소비자 인지도 면에서 충북 보은대추, 논산 연산대추, 밀양 단장대추 등에 밀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수도권 대추 소비촉진 행사와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대추축제 홍보를 하고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는 단거리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지만 정작 축제를 앞두고는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이 홍보 전부로 대추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인지 대추판매가 목적인지 알쏭달쏭하다.
특히 지난해 경산시민운동장(당시 육상경기장)이 대추축제장으로 사용돼 체육인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곳은 지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남자 100m 우사인 볼트 등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포진한 자메이카 선수단의 훈련캠프가 차려지기도 했다.
또한 각종 국내대회 개최와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장에 행사 진행을 위한 차량이 육상 트랙 위로 들락거리고 심지어 농기계전시회에 선보인 트랙터는 축제 기간 내내 육상트랙 위에 설치되기도 했다.
한 체육관계자는 “육상트랙은 특별하다는 것을 초등학생들도 아는데 어른들이 부끄러운 짓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을 보니 참 민망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또 천연잔디유지관리 전담을 두고 특별 관리하고 있는 운동장 잔디 위에 부스가 설치되고 많은 사람이 들락거리는 바람에 잔디가 훼손돼 잔디 복원에 상당기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지난해 30개의 부스가 설치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80개의 부스가 설치되는 현실을 무시하고 경산시가 또다시 대추축제장으로 시민운동장을 개방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