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룻배들이 모여들고 보부상들의 근거지가 되고, 금융과 상업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모이니 장시(場市)가 형성되고, 암행어사들의 정보수집처가 되고, 과거길 선비들이 모였다.
강 위에 다리들이 놓이면서 거룻배는 점점 사라지고, 수운을 육운이 앞질렀다. `강 셋이 모이는 명당`이 명성을 잃어간 곳 중의 하나가 예천군의 3강나루이다. 그러나 예천군은 삼강나루의 옛 명성을 되살려 관광자원화 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지금 삼강공원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국궁(國弓)의 맥을 이어가면서 이를 세계화할 길을 모색하고, 곤충생태원을 만들어 이 또한 세계화하고 있다. 예천의 예(醴)자는 `단술예`자인데, 단술같은 맛 있는 물이 샘솟는 곳이란 뜻이다. 그래서 곤충산업이 발전하고, 국궁과 양궁이 최고의 기량을 보이게 됐다.
예천군은 최근 `제2회예천세계활축제`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온라인 홍보단 발대식을 가졌다. 총 50명을 공개모집했고, SNS를 통해 두 행사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안동시의 탈축제와 함께 군단위의 지자체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성원을 보낼만 하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최근 경주세계엑스포 참석 차 내한한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차관 일행과 함께 `세계활연맹 창설 및 활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협의를 갖고 협조를 이끌어냈다. 국궁(國弓)은 “가장 작으면서 가장 탄력성이 높은” 활로 정평이 났고, 한국과 몽골은 이 활문화를 공유하는 나라이다. 고구려 고분벽화 `수렵도`속에 보이는 활이 바로 그것이다.
예천군의 곤충생태공원은 함평의 나비축제와 함께 그 인지도가 높은 관광자원이다. 군은 올해 광복기념 경축이벤트로 3일간 곤충생태원을 무료 개방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2016예천 세계곤충엑스포`를 앞두고 사전홍보를 위한 조치였다. 이 곤충공원은 24만㎡의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곤충박물관이다. 수질이 좋은 청정지역이어서 곤충이 서식하기 적당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곤충공원이고, 관광객이 모이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된다. 이 생태공원이 발전해서 세계적 행사로 격상되니 성원하고, 성공을 기원할만 하다. 곤충산업은 단순히 관광자원만은 아니고, 천적곤충을 이용한 농업경쟁력 제고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최근에는 잔물땡땡이 유충을 대량 번식시켜 모기 유충을 잡아먹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예천곤충공원도 천적곤충을 개발해서 삶의 질 향상에 한 몫을 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