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관리소는 이날 경주에 산불이 발생하자 오후 3시께 총 3대의 헬기 가운데 산림청 주력기종인 KA-32(카모프) 2대를 안강읍에 출동시켰다. 이 대형헬기는 러시아제로 탑승인원 18명, 시속 200㎞에 3시간 10분동안 체공하면서 한번에 3천ℓ의 물을 쏟아부을 수 있다.
울진관리소의 권역은 울진, 영덕, 영양, 봉화, 울릉 등 5개 시군으로 경남의 양산산림항공관리소 관할인 포항과 경주는 제외돼 있다. 하지만 산불 확산 등 유사 시 여러 관리소가 동시 출동한다는 규정에 따라 첫 출동하게 됐다.
울진관리소 헬기의 활약으로 경주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포항에 쉽게 옮겨붙으리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포항 경계지에서 다소 떨어진 안강읍 일원에 산불을 잡아둘 수 있었다.
울진산림항공관리소는 울릉 외에 관할지가 지역구인 강석호 국회의원의 국비 확보 노력으로 산림청이 지난해 10월 개소해 현재 대형 2대, 중형 1대의 헬기와 함께 총 18명이 근무 중이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