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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인 계정들소리 보존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5-02-02 02:01 게재일 2015-0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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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전수회관 건립

【경산】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인 자인계정 들소리를 보존하기 위한 전수회관이 2016년 말까지 8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된다.

자인계정 들소리는 경산시 자인면 일대에서 농사철에 부르던 농요(農謠)로 계정숲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 뿌리깊은 농업노동요로 이어져 왔다.

경상도 민요의 특징인 메나리(산유화)제로 구성된 역동적인 소리로 풍년을 기리는 `들지신 밟기`로 시작돼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메타작 소리`, `방아타령`으로 이어진다.

이와함께 산에 나무를 하러가거나 들에 풀을 베러 가면서 넋두리로 부르는 `어사잉어`와 못둑과 밭둑을 쌓을 때, 돌과 나무를 운반할 때 부르는 `목도 소리`와 `망깨 소리`, `보역사 소리`, `칭칭이` 등 모두 열한 개의 소리를 풍물장단에 흥겹게 춤을 추며 부른다.

다른 지역의 대부분 농요는 선율이 거의 같은 경우가 많지만 자인계정 들소리는 소리마다 각기 다른 선율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소리가 3박으로 흥청거리는 멋을 곁들이고 있으며 목도 소리와 타작 소리만은 2박으로 씩씩하고 힘차다.

제39회(199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을 받았으며 2005년 7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됐다.

현재 이지우(82)씨가 전승자로 청도 소싸움장과 동대구역 광장 등에서 전승에 필요한 공개행사와 민속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물품보관소와 연습장 등이 없어 힘들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자인계정 들소리 측은 소리를 후대에 전승하고 보호하고자 전수회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지역민에게 한정되고 있는 참여인원, 전수회관 건립 이후 확보해야 하는 운영비 등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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