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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탄 `굿닥터` 관객몰이 대성공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2-15 02:01 게재일 2014-12-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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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제168회 정기공연 성황리 막내려<BR>서울서도 보러 올 만큼 수준 높은 연극 `박수갈채`
▲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굿닥터`의 한 장면.

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닐사이먼/작, 김태용/연출, 김동곤/번역)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모두 14회 공연됐다.

14회 공연 중 7회 공연이 매진돼 관객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공연 기간 동안 총 관객수 3천여 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3년부터 대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온 시립연극단의 노력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외부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굿닥터`를 찾았고 포항시립연극단은 포항시의 연극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좋은 공연이 있으면 관객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으로 찾아간다. 그만큼 관객의 수준은 높아졌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문화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졌다.

시립연극단은 2013년부터 객원 연출을 하면서 젊고 감각 있는 연출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도입하는 등 시민들이 다시 찾는 연극이 되기 위해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난 2년 동안 관객들의 질타도 받았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공연, 관객이 찾는 공연을 통해 지역의 연극 무대가 설 자리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

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는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다소 지루하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연기와 작품의 수준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엉뚱한 발상을 통해 일어나는 장면 장면들이 관객들에게는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번 공연에서 `치과의사`는 타인의 고통이 소재가 되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생일선물`을 통해 엉뚱하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마음을 소박하게 표현하였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어느 이야기가 관객에게 와 닿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굿닥터`를 통해 시립연극단은 포항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은 “추위를 뚫고 멀리서 공연 보러 오신 분이나 2시간 내내 꼼짝 않고 연극을 관람해준 학생, 경주와 서울 등지에서 연극을 보러 찾아와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과장은 이어 “현재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에서도 포항시립연극단의 공연을 보러 올 만큼 수준 있는 연극을 선보이겠다. 내년에도 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연극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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