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캠퍼스 또 344명 감축 의결에<BR>“존립 위태” 시장 등 오늘 항의방문
경북대가 교육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학생 감축 계획을 내면서 갑의 횡포를 부리자 상주캠퍼스 구성원과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경북대와 상주대가 통합된 이후 상주캠퍼스의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상주시민들은 뼈저린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껴왔다.
이러한 와중에 경북대 기획위원회는 교육부의 대학 학생정원 3단계 16만명 감축 계획에 따라 지난 3일 1단계(2015~2017년)로 344명(6.9%)을 감축키로 의결했다.
문제는 감축인원 344명 중 상주캠퍼스는 생태환경대학 88명, 축산대학 6명, 과학기술대학 173명 등 총 267명(77.6%)인 반면 대구캠퍼스는 77명(2.4%)이라는 점이다. 각 캠퍼스별 정원 대비 감원 비율을 보더라도 대구캠퍼스는 총 정원 3천961명에 77명으로 1.9%이고 상주캠퍼스는 총 정원 997명에 267명으로 26.8%에 해당한다. 이렇게 될 경우 교육부의 1단계 구조조정이 끝나면 상주캠퍼스 신입생 정원은 현재 997명에서 73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1단계 4만, 2단계 6만, 3단계 6만, 총 16만 감축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상주캠퍼스는 존립 기반 마저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자 상주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정백 시장과 남영숙 시의장을 필두로 상공회의소 등 지역 각급 기관단체와 시민 등이 10일 경북대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상주캠퍼스의 한 관계자는 “경북대 기획위원회의 의결은 일사부재리 원칙을 명백히 위배하고 있으며 2014년 지방대학 특성화계획 캠퍼스 간 합의안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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