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광초 제9회 동기회 시비 제막
포항 신광출신으로 혁혁한 문단활동으로 한국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긴 丁巴 정민호(鄭旼浩·사진) 원로시인의 시비가 고향마을에 세워졌다.
신광초등학교 제9회 동기회(회장 김순관)는 동기생인 정민호 시인의 혁혁한 문단활동을 기리고자 동기생들이 뜻을 모아 정민호 시인의 고향인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리 705-1(갑을교 부근)에 시비를 제막했다.
동기회는 25일 오전 11시 정민호 시인을 비롯한 동기생과 문인, 지역기관단체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는다.
시비에는 그가 평소 애틋한 고향 사랑의 마음을 담은 `비학을 노래함`이란 시를 새겼다. 저 너머 서쪽 끝에/날개 편 학(鶴) 한 마리/힘찬 날개 저으면서/청망하게 떠오른다/그렇게 먼 역사 위로/훨훨 날아 돌아오라.
동기회는 시비 하단에 `신광이 낳은 한국문단의 원로시인으로 혁혁한 문단활동을 하였고, 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출판하여 문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왔다. 지금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그의 시가 9군데나 전시되고 있다. 그의 시비가 고향에 건립돤 것을 크게 기뻐하면서 그의 시가 우리와 늘 함께 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새겨넣고 그의 뜻을 기렸다.
정 시인은 신광초등, 포항중·고등학교,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지난 66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그동안 `꿈의 경작`을 비롯한 16권의 시집을 냈고 산문집과 수필집,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 국역 등 많은 집필활동을 통해 한국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문단활동의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포장(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경북문화상과 한국문학상, 예총예술대상을 받았다.
한국예총경주지부장과 경북문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고문, 경주향교부설 경주문예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