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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복음 들어가면 통일 쉽게 될것”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1-20 02:01 게재일 2014-11-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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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극동방송 탈북 간호장교 초청 간증집회<BR>경주제일침례교회서… 통일비전 함께 나눠
▲ 이순실 집사

포항극동방송(지사장 맹주완)은 한반도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7시 경주제일침례교회에서 탈북간호장교 이순실 집사(주님의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간증집회를 열었다.

이 집사는 간증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에 대한 소망과 비전을 나눴다.

이 집사는 군인 아버지와 군단장 요리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간호장교로 11년 간 군 복무를 했다. 제대 후 40원을 받아 집에 돌아왔을 땐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막내 동생은 행방불명됐다.

이후 집 없이 떠돌아다니며 구걸로 연명하는 이른바 `꽃제비`로 살다가 1997년 12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처음으로 압록강을 건너 탈북을 했다가 보위부로 끌려갔다.

이후 탈북과 강제북송은 7번이나 되풀이 됐고 심한 구타와 고문을 당해야 했다.

2007년 11월 딸아이를 낳은 일도 그에게는 잊을 수 없다.

다리 밑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던 중 진통이 시작됐고, 역 뒤편 보일러 재 버리는 곳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쓰리기통을 뒤져 찾은 유리조각으로 아이의 탯줄을 끊어줬다. 아이를 낳았지만 젖이 나오지 않아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그는 2006년 또다시 탈북을 시도, 마침내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두살배기 딸아이를 잃어버린 쓰라린 아픔도 겪어야 했다.

예수님은 중국에서 교회의 보호를 받을 때 영접했다.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서도 도우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뒀다.

목사님과 이별하고 중국·몽골 접경지역으로 떠났다.

국경을 넘기 직전 탈북민 8명이 모두 체포됐다. 이 집사는 순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중국부대원은 “마음이 변하기 전에 떠나라”고 했다.

이 집사는 “남한 성도들의 기도로 북한 땅에 복음이 들어간다면 통일은 쉽게 될 것”이라며 “통일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집사는 지난 2007년 한국에 입국한 이래 MBC `우리는 한국인` 리포터, 채널A `이젠 만나러 갑니다` 패널, 한국자유총연맹 안보강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안보강사, 북녘사랑에스더선교회 선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4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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