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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자연계 고득점자 `쑥`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4-11-18 02:01 게재일 2014-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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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 3명 등 작년보다 급증<BR>수능 변별력 약해 입시혼선

쉬운 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약화로 중상위권의 입시전략 혼선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자연계 고득점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13면> 17일 대구교육청과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3 응시자 2만2천881명의 가채점 결과, 자연계에서는 만점자가 3명이나 나왔고, 390점 이상 학생은 지난해 대비 22명 증가했으나, 인문계는 오히려 14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문제 차이로 수시모집 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정시모집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쉬운 수능으로 인해 등급컷도 상승, 자칫 수시원서를 낸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어서지 못할 수 있어 대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및 중위권의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고, 점수 폭도 좁아 미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수험생들의 꼼꼼한 전략이 요구된다.

인문계 최고점은 397점으로 나왔고, 380점 이상 누적인원은 작년 대비 인문 8명, 자연 53명이 증가하는 등 최상위권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영역별 만점자 수도 국어 영역은 감소했으나, 수학 영역은 증가했다. 국어A형 158명(1.38%), 국어B형 7명(0.06%), 수학A형 330명(1.34%), 수학B형 220명(3.03%)에 달했다. 영어 영역은 766명(3.25%)이 만점을 받았다.

시교육청 김태진 장학사는 “작년에 비해 수준별 영어의 폐지, 분할모집의 폐지, 정시 모집 군의 이동 등 변화가 많아 지원대학·학과의 반영 과목·비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지도협의회 관계자도 “자연계열에서 변별력을 가를수 있는 수학B형이 예상보다 쉬워, 상위권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정시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경우 원점수 400점 만점에 350점 이상 획득한 학생은 전체 응시자(25,883명)의 5.8%인 1천503명으로 지난해 3.2%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 360점 이상은 3.6%인 928명, 380점 이상은 0.6%인 141명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포항제철고의 한지민 학생이, 자연계열은 안동고의 김관후 학생이 각각 400점 만점을 획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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