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11면> 코오롱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이날 노환으로 작고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2일,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포항시 신광면 우각리 출신인 이 명예회장은 이원만 선대회장이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자 사업을 시작할 때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흥국상고와 와세다대학을 졸업했으며, 고국으로 건너온 후인 1957년 부친을 도와 대구에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정계에 진출한 뒤 국내 첫 나일론 공장을 운영하면서 당시 폭발적인 나일론 수요에 힘입어 한국의 화학섬유산업 시대를 열었다.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취미인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거나, 그룹 산하 오운(五雲)문화재단의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1남5녀를 뒀다.
/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