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파란알 낳는 `청색계` UN 식량농업기구 등재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4-10-17 02:01 게재일 2014-10-17 8면
스크랩버튼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개발<BR>`아라카나 경북종` 이름 올려
▲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가 연구개발해 관리 중인 청색계 수컷(왼쪽)과 암컷.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색란을 낳는 이 닭은 `아라카나 경북종`이란 명칭으로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에 등재됐다.

【영주】 영주시 안정면에 소재한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강성일)가 2002년부터 연구개발해 관리하고 있는 재래종 닭인 청색계(아라카나)가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아라카나 경북종` 명칭으로 등재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색란`을 낳는 아라카나 경북종은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실장 김병기 박사가 2002년 칠레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국내에서 적합하도록 연구와 육종개량 과정을 거쳐 토착화된 된 것이다.

2006년 `저콜레스테롤 기능성 청색계란 생산` 등 2건의 특허등록과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출원한 `TYRP1 유전자내의 단일염기다형성 마커를 이용한 닭의 품종 판별방법`은 모두 청색계 아라카나 경북종에 관련한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이번에 FAO에 등재된 청색계 아라카나 경북종을 비롯한 5축종 24품종은 지난 8월부터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에서 국내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 대표축종으로 선정됐다.

청색계 아라카나 경북종은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오동엽 박사가 발표한 3편의 SCI급 논문에서 아라카나 경북종이 재래품종의 고유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토대와 근간의 마련으로 청색계 등재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FAO는 세계 각국에 산재돼 있는 동물유전자원 다양성 유지와 보존 및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1996년부터 이와 관련된 운영 정보시스템에 전 세계 204개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축유전자원 1만4천여 품종을 등재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004년에 최초 등재한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품종은 한우, 재래돼지, 재래흑염소, 재래닭 등 90품종이 등재돼 있다.

강성일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장은 “아라카나 경북종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전자원 축종이자 문화유산으로 앞으로 더 많은 가축유전자원의 혈통보존·증식에 적극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