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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충전 가을보양 `氣찬 검은돌장어` 맛이 기가 차네요

특별취재반
등록일 2014-09-29 02:01 게재일 2014-09-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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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과 환상의 궁합이네요”

▲ 포항시와 포항수협 그리고 경북매일신문사가 향토 특산품의 전국화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제1회 포항 영일만 검은 돌장어축제가 지난 26일부터 3일간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수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장어요리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고 있다.
▲ 포항시와 포항수협 그리고 경북매일신문사가 향토 특산품의 전국화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제1회 포항 영일만 검은 돌장어축제가 지난 26일부터 3일간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수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장어요리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인파로 북적

○… 이날 오후 7시 본 행사가 시작되자 행사장 안은 관람객들로 꽉 들어찼고, 테이블과 의자를 차지하려는 이들로 혼잡을 빚기도.

테이블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람객들은 검은돌장어요리, 회 등을 사서 영일대 해수욕장 바닷가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기도.

시민 이미자(53·여·북구 환호동)씨는 “검은돌장어가 어떻게 생겼는가 궁금해서 동네 이웃과 하께 나왔다”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검은돌장어요리를 맛보니 기분이 날아 갈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 여러 가지의 요리 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양념구이의 조리 모습.
▲ 여러 가지의 요리 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양념구이의 조리 모습.

최고 스타는 양념 석쇠구이

○…이날 행사장에서 유난히 이목을 끌었던 곳이 바로 검은돌장어 양념구이 코너. 빨간 양념을 발라 석쇠위에 올려 요리조리 뒤집어 구운 검은돌장어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기도.

양념구이를 사려는 인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아지자 주방장의 얼굴도 덩달아 싱글벙글.

서울에서 온 윤소정(30·여)씨는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리는 줄 모르고 왔다가 오히려 좋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게 됐다”며 “포항엔 과메기와 물회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쫄깃한 식감에 반했다”고 귀뜀.

▲ 손질된 검은 돌장어를 숯불에 굽고 있다.
▲ 손질된 검은 돌장어를 숯불에 굽고 있다.

전어구이 인기도 만만찮아

○…검은돌장어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가 많았던 것은 검은돌장어요리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기를 얻은 요리가 바로 전어구이.

굽는 냄새 때문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구이는 칼집 낸 싱싱한 전어가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기 시작하자 지나가던 관람객들조차 발걸음을 멈추기도.

바쁜 걸음으로 행사장을 돌아보던 한 중년 여성은 이 광경을 보고 “날마다 오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 오는 건데 그냥 가지 말고 기다렸다가 한 번만 먹어보자”며 같이 온 친구의 팔을 잡아당기며 조르기도.

▲ 구이 요리로 잘 알려진 장어의 새로운 맛을 선사한 장어 튀김을 만들고 있다.
▲ 구이 요리로 잘 알려진 장어의 새로운 맛을 선사한 장어 튀김을 만들고 있다.

검은돌장어 “살아있네, 살아있어”

○…이날 행사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축제를 둘러보는 모습도 눈에 종종 띄었다.

특히 젊은 엄마·아빠들이 자녀의 손을 꼭 붙잡고 아이에게 수족관에 전시된 검은돌장어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구경하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수민(7·북구 장성동) 어린이는 수족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검은돌장어를 보고 신기하다는 듯 “엄마 물고기가 살아있어요, 이거 진짜야?”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였다.

▲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오른쪽부터)이 검은돌장어 요리 홍보관에서 다양하게 개발된 장어요리를 살펴보고 있다.<br /><br />
▲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오른쪽부터)이 검은돌장어 요리 홍보관에서 다양하게 개발된 장어요리를 살펴보고 있다.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성황

○…축제의 중앙무대 양 옆으로는 북구직거래장터 운영위원회가 준비한 `포항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자리잡아 오가는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각 부스마다 젓갈, 꿀, 전통된장과 간장, 해맞이빵, 상황버섯, 오징어 등 포항시를 대표하는 물품들이 전시돼 축제기간 내내 큰 호응을 얻기도.

포항 해맞이빵 대표 박정한씨는 “직접 해맞이빵을 맛보고 황남빵과 비교해 보시라”며 “포항의 뛰어난 각종 특산품을 시민들께서 많이 이용해 달라”고 호소.

▲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등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이 대거 개막식에 참석해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전국화에 뜻을 같이했다.<br /><br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등 지역의 기관·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이 대거 개막식에 참석해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전국화에 뜻을 같이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검은돌장어 진위여부 놓고 설전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수족관에는 살아있는 돌장어들이 시민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이를 두고 일행들 간에는 돌장어가 붕장어인지, 곰장어인지 혹은 뱀장어인지 그 정체에 대한 설전이 오가기도. 송도동 주민 최병우(34)씨는 “종류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지만 먹어본 결과 그 맛은 확실한 것 같다”며 “앞으로 돌장어를 주변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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