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베네치아골프 낙찰회사 - 회원 갈등 고조<BR> 진입로에 자갈 쌓아 출입통제 등 불편 잇따라
김천 베네치아골프&리조트의 공매 부동산을 낙찰받은 회사와 회원 간의 갈등<본지 7월 8일자 등 보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비용역업체가 이용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베네치아골프&리조트(골프장)에 대한 명도 소송을 진행 중인 (주)다옴은 지난 1일 경비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진입로에 자갈을 쌓아놓는 등 출입을 통제해 골프장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최근 경북도에 골프장 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조치 유예를 요구한 베네치아골프&리조트회원협의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다옴의 조치에 대해 베네치아골프&리조트 운영사인 베네치아코리아도 4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함으로써 이번 일의 귀추가 주목된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이날 `베네치아CC는 정상화 관계로 휴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클럽하우스 출입문과 경비실 주변에 내걸었다. 또 코스 그린에 직원들을 배치해 라운딩에 나선 이용객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일부 회원들의 항의 소동에 이어 이로 인한 경기진행의 차질이 빚어졌다.
베네치아코리아 관계자는 “(주)다옴이 경비용역업체인 (주)코드원과 계약을 체결해 클럽하우스와 코스, 고객들의 동선에 침범해 위화감을 조성했다”면서 “골프장에 내건 현수막의 `골프장 소유주가 바뀌어 영업을 하지 않고 휴장하니 고객들의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도 거짓이자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주)다옴은 “골프장 소유권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이날 조치는 정상 운영을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이번 일의 발단은 이 골프장의 기존 운영업체 부도 후 (주)다옴이 하나은행의 베네치아골프&리조트 신탁부동산 공매를 낙찰받아 지난 5월 30일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이후 비롯됐다. 베네치아골프&리조트회원협의회는 (주)다옴이 700억원 상당의 골프장을 14억원에 낙찰받으면서 회원권 승계를 하지 않았다면서 맞서왔다.
이에 반해 (주)다옴은 “현재 베네치아골프&리조트를 회원제골프장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음은 물론 베네치아코리아가 취득한 회원제골프장 체육시설업자로서의 지위도 승계할 계획이 없다”는 내용증명을 경북도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최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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