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사장 지속가능경영으로 사업 다각화<BR>올해 당기순익 350억원 예상, 역대최고 될듯
【경산】 지방공기업이 부채와 부실경영으로 연일 뭇매를 맞는 가운데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김영재·이하 경북개발공사)가 기분 좋은 성적표를 제시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올해 공사설립 이래 최고의 성과인 당기순이익 35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2011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350억원 흑자의 배경에는 도청 신도시 공동주택용지와 업무시설용지의 성공적인 분양이 있다. 분양 인센티브제 도입과 성과창출형 조직개편, 자체적 경상경비 절감 노력에 적극적인 분양 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올리면서, 2018년까지 부채비율 50% 이하 감축계획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북개발공사도 1997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2010년에 7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다음해 1월에 취임한 김영재 사장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미래전략팀을 꾸려 도내 대행사업 수주에 열정을 다했다. 그 결과 4천억원 규모의 문화관광부 국비지원사업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및 한국문화테마파크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수수료 120억원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의 발판도 마련했다.
김영재 사장의 적극성도 경북개발공사의 흑자에 한 몫하고 있다. 미분양 용지 판매를 위해 CEO가 참여하는 홍보팀을 운영하고 민간 경영기법인 분양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2011년 말 매출액 1천220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달성했다. 경북개발공사의 연속 홈런에는 김영재 사장이 당시 민간기업의 화두였던 `지속가능경영`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담당하던 미래전략팀에 힘을 실어주어 현재 보상이 진행 중인 경산 임당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미매각 자산의 활용방안에 대한 직원들의 연구와 제안을 수용한 결과라고 직원들은 평가한다.
이러한 조직 분위기 속에서 개인성과와 조직기여도를 연계해 `창의·혁신 마일리지`를 만들고 내부 성과관리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목표심의제도를 도입해 2012년 9월에는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생산성 인재개발부문 대상을 받았다.
윤리감사실도 신설해 그 효과는 결산에서 드러났다. 무려 12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공사 청렴도도 올라갔다. 국민권익위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하는 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7.74점을 획득해 전체기관 대비 0.79점, 공기업 대비 0.33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개발공사는 “매년 경영이익의 2% 내외에서 사회 환원에 나서고 있으며 직원들도 매달 2천원씩을 기부해 연말에는 봉사활동으로 송년행사를 대신하는 등 지역과 소통하는 공기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