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장·의성군수, 인수위 구성않고 직접 챙겨<br>상주시장·영덕군수는 검소·성실하게 보고받아
6·4지방선거의 결과로 오는 7월 수장이 교체돼 출범하게 될 경북도내 민선6기 시·군들 마다 당선자들의 업무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인수위원회가 잇달아 구성되고 있다.
△영주·의성, 직접 보고 `돌직구`
장욱현 영주시장 당선자는 12일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당선자가 직접 보고 받는 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영주시가 사무실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6일 부터 20일 까지 기존의 당선자 선거사무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주시는 업무 보고를 위한 지원단을 구성하고 32개 실과별 업무 추진 현황 보고서를 만드느라 철야 근무도 불사하고 있다.
당선자 측은 원활한 업무 보고를 위해 박춘배 전 영주시 행정지원국장을 통해 업무 보고 일정을 조정 중이다.
인수위 구성은 물론 별도 사무실도 사양한 장 당선자의 결정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역임한 오랜 공직생활에다 업무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기업의 체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주수 의성군수 당선자도 인수위 구성을 놓고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비슷한 경우이다.
김 당선자는 격식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은 스타일로 알려진 데다 농림부 차관과 서울특별시농수산물공사 사장 등 관계와 유통계를 망라한 경륜 상 발군의 업무 파악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의 주요 업무 보고는 김주수 당선자가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영덕, 검소·성실 반영
성백영 현 시장과의 진검승부 끝에 설욕하고 복귀하는 이정백 상주시장 당선자는 지난 10일 상주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당선자는 평소 성품 대로 시민체육관 1층에 설치한 사무실에 대해 검소하고 조용한 인수작업을 강조해 사무실 비품 등은 기존 용품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일반행정, 농정산업, 복지교육, 문화관광 등 4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13일부터 취임 직전까지 활동한다. 분과위 특위는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됐으며 교수, 전문가, 전직 공무원, 시민단체 대표 등 16명이다.
이 당선자는 “지역의 원로와 시민, 상대 후보의 공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시정방향과 정책에 반영하는 열린 인수위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 후보들의 집요한 마타도어와 선거 막판 금품 제공설에 시달려온 이희진 영덕군수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일벌레로 소문난 강석호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 답게 할 일은 꼭 하는 성실파로 분류된다.
영덕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인수위는 지난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상주-영덕 간 동서4축 고속도로, 고래불해수욕장 종합개발사업, 영덕대게 자원화사업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상당한 업무 파악이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이밖에 이승율 청도군수 당선자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6일 동안 일정으로 농업기술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별도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주요현안들을 보고 받고 있다.
이승율 당선인은 “부서별 업무보고를 청취한 후 지역현안사항에 대해 시급한 현안과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을 우선 해결하고, 행정의 연속성이 깨어지지 않도록 군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김세동·이승택·김현묵·이동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