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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베네치아CC 회원 주주제로 운영해야

최준경기자
등록일 2014-05-30 02:01 게재일 2014-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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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회생저지 탄원서… 경영진 부실경영 책임회피 지적
김천 베네치아CC가 주거래은행의 공매 신청으로 새 사업자에게 낙찰되자 회원들이 나서서 회원 주주제로 운영할 것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네치아골프&리조트 회원협의회는 지난 9일 베네치아CC의 운영사인 베네치아코리아의 회생 절차 개시를 저지하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회원들은 탄원서에서 골프장 경영주는 그동안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을 통해 부실 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고 경영권만 유지하려고 해 왔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부실경영의 책임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고 이는 절대 다수의 회원에게 막대한 피해를 부담시키는 부당한 결과를 낳게 되므로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베네치아코리아는 지난 11일 대구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을 했고, 하나은행은 이보다 나흘 전인 7일 공매를 신청했다.

베네치아코리아 측은 회생절차개시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회원제 골프장은 입회금 반환 사태와 신규 회원권 분양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세제 상의 혜택이 있는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회원들에 따르면 베네치아코리아는 회생신청 당시 484억원의 입회보증금 채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 회원들이 입을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변칙적 경영권 방어 수법 동원 및 세금 탈루, 횡령 등의 각종 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회원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지난 2011년 6월과 지난해 12월, 3건의 골프장 필수시설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두 사람에게 명의 이전하는 일명 `알박기`로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2013년 제시자료에는 총매출 수익금이 52억원이고 운영비가 28억원, 국·지방세가 26억원으로 2억원 정도가 손실이라고 주장하지만, 세금으로 계상한 26억원 대부분을 체납했다고 주장했다.

회원협의회는 이에 따라 “세금을 내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면 명백한 부당 전용이나 횡령 혐의가 짙으며 경영자가 법정관리를 통해 계속경영의 기회를 얻는다면 사회정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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