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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선거 이강덕·이창균 2강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5-01 02:01 게재일 2014-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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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60%넘는 전통 지지세 바탕 승리 자신<BR>이창균, 야당 지원사격으로 與 아성 함락 계획

6·4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는 일찌감치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새누리당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까지 포항시장 후보 공천을 하지않고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뜻을 밝히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이강덕 후보는 30년 공직 경험으로 영일만 기적을 재현하겠다며 포항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뒤 안정적인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선거전 내내 각종 여론조사 1위를 달리며 경선 1위 후보로 점쳐졌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였던 공원식 예비후보가 선거 막판 후보를 사퇴하면서 오랜 공직 경험에서 우러나는 안정감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강덕 후보는 60%를 넘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거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선과정에서 생긴 당원들간 갈등을 봉합하고 결속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미스런 사건으로 폭넓게 형성된 반새누리당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 불신감 해소, 장기화한 지역 경제난 해결 대안 제시 등의 숙제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이창균 무소속 예비후보는 애초 새누리당 예비후보등록을 했으나 지난 4월 27일 새누리당의 최고위와 공천관리위가 원칙없는 공천기준을 적용한다며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창균 후보는 새누리당이 치열한 경선을 치루는 동안 일본 교토대학에서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경제학박사를 받은 인물론을 중점부각하며 표심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 지방지치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를 입안해 왔던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항발전 공약을 꾸준하게 발표하며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이창균 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선과정에서 터져나온 각종 혼탁선거로 인한 반새누리당정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원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각오다. 이창균 후보는 30일 새누리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이강덕 후보에게 축하를 보내며 “선거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쳐 누가 진정 포항발전의 적임자인지 정책과 인물론으로 심판받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시민들이 이번 새누리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보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한 것이 정말 훌륭한 선택이고 시민의 마음을 대신한 것이었다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이 같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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