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조사 착수… 모임주선 사실관계에 이목 집중
특히 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무소속 후보자들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잠잠하던 안동의 선거판은 난타전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안동시 제1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김수동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는 30일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권영세 안동시장 예비후보와 장대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김성진 안동시의원 예비후보, 해당지역 통장 등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송현2주공아파트 경로당 건립 주민공청회는 명백한 불법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각 후보는 즉각 안동시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지만 최근 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무고를 주장하고 문제를 제기한 이삼걸 안동시장 예비후보 측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발언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도선관위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도선관위는 최근 이 예비후보 측이 송현2주공아파트 경로당건립 주민공청회를 핑계로 해당지역 통장 등 주민들을 모아 향응과 금품을 제공했다고 지목한 장 예비후보 측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장 예비후보 측이 모임을 주선했다는 각종 정황과 주민진술 등을 확보했다”면서 “장 예비후보 측이 해당지역 통장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 주선을 한 사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진술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집회를 조성한 것이 제일 큰 문제인데, 해당지역 통장은 선거에 관여할 수 없는데도 주민을 불러 모았고 장 예비후보 측은 모임을 주도했다”며 “위반이 되는지 여부와 사건의 경중을 따지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향응·금품제공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이번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장 예비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후보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 지켜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주민공청회 주선에 대한 부분은 도선관위가 조사 중이어서 결과를 두고 보겠지만 향응·금품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수일 내 검찰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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