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사 화재로 고추 용기 25만개 전소, 수억 피해<BR>계약재배 등 차질 우려… 권영택 예비후보 업무 복귀
영양고추유통공사 내 공장에서 지난 12일 오전 4시 39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공장 건물 600㎡와 건조기, 고추를 담는 1㎥ 규격 플라스틱 용기 25만개 등을 전소시켜 소방서 추산 3억5천만원의 피해를 낸 뒤 오전 7시20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영양과 안동, 청송, 봉화, 울진지역 등에서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17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플라스틱 용기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을 처음 발견한 경비원 권모(41)씨는 “순찰 근무 중 주차장의 플라스틱 박스 야적장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처음 시작한 부근에 전기시설이 없고, 플라스틱 용기 안에 고추기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일정 온도의 찌꺼기가 담겨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연간 800억원 규모로 영양군의 주요 소득원인 고추 계약재배를 비롯해 수매와 판매 차질로 농민과 관련 업계에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권영택 영양군수 예비후보는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 화재 수습을 위해 14일 오전 군수 업무에 복귀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군수 업무가 정지돼 후속대책을 발 빠르게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법에 따라 선거운동을 잠정중단 한다”며 “오후에라도 곧바로 복귀하려고 했지만 선거법상 휴일에는 서류접수가 되지 않아 미뤘다”고 말했다.
권영택 후보는 이어 “독일산 건조기 도입 등 8월초까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영양/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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