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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입은 달구벌, 감성·체험 여행지로 탈바꿈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4-03-24 01:10 게재일 2014-03-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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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명소 4곳 `한국 관광의 별` 도전

▲ 대구지역 관광명소 4곳이 `한국 관광의 별` 후보에 올랐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공헌한 자치단체와 개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대표 브랜드로 2012년에 `대구근대골목`이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다.방천시장 김광석길
▲ 대구지역 관광명소 4곳이 `한국 관광의 별` 후보에 올랐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공헌한 자치단체와 개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대표 브랜드로 2012년에 `대구근대골목`이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다.방천시장 김광석길

“대구에 살면서 가까이 있었지만 지나쳤던 우리 시대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며 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대구시민들에게 `대구의 대표 관광지가 어디냐?`는 질문을 하면 하나같이 팔공산, 달성공원, 수성못, 이월드 등이라는 답변을 한다. 그리고 대구에는 가볼만한 곳이 없다고들 말을 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기존의 관광지에 창조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개발되며 대구는 관광객이 다른 곳을 찾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머무는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기폭제는 도심 속 역사의 흔적과 자취를 찾아 떠나는 대구 근대골목투어로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11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후 매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대구 도심을 5개 코스로 나눈 근대골목투어는 2010년 6천857명에서 2011년 3만5천654명으로 420%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2년에는 6만2천199명이 골목투어를 신청했고 2013년에는 연간 20만명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골목투어 2011년 선정후 해마다 방문객 급증

마비정누리길·김광석길 등 4곳 올해 후보에 선정

내달 3일까지 인터넷·SNS 통해 온라인투표 진행

대구 근대골목은 5개 코스로 나눠진다.

대구근대골목투어 제1코스(경상감영달성길)는 대구의 옛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경상감영이 있던 경상감영공원에서 출발해 일제 강점기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된 건물인 대구근대역사관, 6·25 전쟁으로 피난 온 예술가들이 모이면서 예술의 장으로 변모했던 향촌동을 비롯해 북성로, 경찰역사체험관, 종로초등 최제우나무, 달서문터, 삼성상회, 달성공원으로 이어진다.

▲ 마비정 벽화마을.
▲ 마비정 벽화마을.

가장 인기있는 2코스(근대문화골목)는 이은상 선생이 가사를 쓰고, 박태준 선생이 작곡한 `동무 생각`의 가사에 두번이나 등장하는 `청라언덕`을 시작해 계산성당을 향해 난 `3.1만세 운동길`,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음악다방, 고 박정희 대통령이 결혼식을 올린 계산성당, 일제에 저항했던 시인 이상화 고택, 민족 운동가 서상돈 고택, 대구에 처음 들어선 개신교회인 (구)제일교회,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진골목, 화교협회(화교소학교)로 이어진다. 이밖에 3코스(패션한방길), 4코스(삼덕봉산문화길), 5코스(남산100주년향수길) 등 한국은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대구근대골목 투어로 대구는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을 모은 대구근대골목으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의 위력을 실감한 대구시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마비정 누리길,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옛 구암서원과 병암서원 고택숙박체험, 현풍 백년도깨비식당 등이 한국관광의 별 온라인 투표 11개 부문 중 4개 분야가 후보로 올랐다.

▲ 이상화 고택

대구시 여희광 행정부시장은 “2012년 근대골목이 한국관광의 별 선정으로 우리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틀을 놓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올해에도 대구의 관광 콘텐츠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돼 지역의 관광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의 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공헌한 자치단체와 개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대표 브랜드로 대구시는 2012년에 `근대골목`이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다.

▲ 현풍 도깨비시장 민속공연
▲ 옛 구암서원

이번에 후보로 오른 마비정누리길(생태관광부문)은 쓰레기 매립장을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한 전국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대구수목원과 산골 오지 마을에 기존의 `토담`을 활용해 `벽화`와 `스토리텔링`이라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농촌생활 모습을 도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도심에서 30여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울창한 숲과 맑고 깊은 계곡이 있어 사계절 관광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인 화원자연휴양림을 잇는 관광상품이다.

방천시장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문화관광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정성시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쇠락한 방천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방천시장에서 태어난 가수 고(故)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스토리텔링한 벽화거리 조성으로 새로운 문화 관광지이다.

옛 구암서원과 병암서원 고택 숙박체험(체험형 숙박부문)은 1996년 대구 산격동으로 이전 후 남아 있는 구암서원 옛 건물의 훼손방지와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체험형 한옥 숙박체험 공간으로 재창조한 것으로 한옥 숙박체험과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우리의 전통문화을 체험하게 하고, 국내 관광객에게는 도심에서 고요함과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힐링의 공간 역할을 한다.

▲ 이상화 고택
▲ 현풍 도깨비시장 민속공연

현풍 백년도깨비식당(쇼핑부문)은 100년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현풍 전통시장에 맞춘 `근심먹는 도깨비` 캐릭터와 테마파크형 장터 형성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 생동감과 관광 매력을 가진 전통시장으로 각종 체험,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및 지역민과 소통과 융합을 통한 시장상권 활성화 도모 및 명품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http://award.visitkorea.or.kr)는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며, 부문별 각 3곳의 후보를 선정한 후 전문가 현장실사 등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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