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산정수장에 시설 준공<BR>하수처리장은 2016년 마무리
【경산】 경산시가 시민에게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과 하수처리를 위해 기존의 처리공정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고도처리시설을 2016년까지 마무리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계양동에 있는 경산정수장 내에 하루 5만t 규모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내년 준공계획으로 총 306억원(국비 245억원, 도비 18억원 포함)을 투자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처리공정으로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맛과 냄새, 소독부산물 등을 깨끗이 처리하고 취수원 원수의 돌발적 오염사고나 수질악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수 방류수질 개선과 오염방지를 위한 고도처리시설(하루 4만t)을 대정동 하수종말처리장에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설치하며 소화조 에너지 자립화시설, 태양광발전 설치, 마을하수처리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오는 2016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하수고도처리시설이 준공되면 하수처리장 운영효율이 극대화되고 하천의 부영양화, 적조현상 등 하천수질오염의 주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이 제거돼 도심을 흐르는 남천자연형하천의 유지수로 재활용되며 쾌적한 수변 환경 조성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시는 고도처리시설의 도입과 발맞춰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상수도 시설물 조사와 누수탐사 등 블록화 시스템 구축사업에 2022년까지 시설비 600억원을 투자한다.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이란 상수도 관망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형태로 구성해 블록별로 수량, 수질, 수압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유수율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블록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재 68%의 유수율이 90%로 향상돼 매년 땅속으로 사라지는 870만t의 수돗물을 아껴 연간 53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수도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과 복구를 할 수 있고 취수 제한이나 정수장 가동 중지 등 비상사태에 제한 급수가 가능해 시민이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