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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후 돌연 사직 지선 출마 공무원 눈총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4-02-12 01:19 게재일 2014-02-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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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또 `초미니 인사` 해야<Br>“행정공백 우려” 곱잖은 시선

【구미】 구미시가 지난 1월 중순 정기인사 이후 1개월 만에 또다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남유진 시장을 비롯한 인사권자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는 경북도의원 출마를 위해 이홍희 투자통상국장과 박상우 주민생활지원국장 등 2명이 최근 전격적으로 명퇴신청 및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이 국장은 지난 17일, 박 국장은 20일 각각 명퇴 신청과 사직서를 수리한 뒤 이달 말께 승진 및 전보 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승진 및 전보 인원은 4급 2명, 5급 2명, 6~9급 각각 2명씩으로 총 12명에 불과해 사상 초유의 초미니 인사가 될 전망이다.

통상 구미시의 인사는 대규모는 400~500명, 소규모는 200~300명으로 지난 1월 24일에도 승진 및 전보로 344명을 인사이동했다.

이처럼 사정이 꼬이자 구미시 공무원들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임기 만료 전 갑자기 사표를 낸 2명의 국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구미시청 공무원은 “도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낼 결심을 했다면 지금이 아닌 지난 연말을 택했더라면 인사권자의 부담도 덜어주고 후배들에는 승진의 기회를 열어주는 존경받는 선배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는데 갑자기 사표를 내 자신들은 물론 구미시의 모양새만 구겼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구미시 총무과 관계자도 “국장급 간부공무원의 업무공백 상 인사를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애초에 사직할 의사가 있었으면 정기인사를 단행한 한달 전에만 했어도 또다시 인사를 해야 하는 일은 없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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