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 `포항 한밤愛` 개통
포항이 철강도시, 첨단과학도시를 거쳐 21세기 굴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는 해양관광문화도시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포항운하와 도심속 영일대해수욕장 및 영일대 해상누각, 국제불빛축제 등 관광인프라가 더해지며 세계적인 해양관광중심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동대구역과 포항 운하를 잇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가 마침내 개통했다.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포항운하를 비롯해 영일만 일대 야간관광을 하는 것. 대구를 비롯한 내륙 도시인들에게 바다의 낭만을 선사하며 포항 해양 관광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가서고 있다.동대구역~포항운하 연결
연인·직장인·대학생 고려
매주 금요일 밤시간 운행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가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과 포항 운하를 잇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가 개발,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개통, 지역발전과 친환경 녹색관광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날 개통식에는 경북도, 코레일, 포항시, 경북관광협회 관련기관이 참석하고 언론 및 온라인 홍보를 위해 국내 최대 포털사 블로그 운영단, 한국관광기자협회 등 언론사,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열차상품 개발은 지난해 포항 운하 개통과 영일대 해상누각, 포스코 야경, 밤바다 그리고 야간열차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연계해 지금까지 주간상품 위주에서 야간의 다양한 상품을 소재로 새롭게 구성했다.
열차이용 대상은 청춘남녀 직장인, 연인커플, 대학생 등 젊은 청년들이 바쁜 일과로 여행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9분 동대구역을 출발, 밤 12시 50분 동대구역 도착의 틈새 시간을 활용했다.
특히, 열차 내에는 젊은 청춘들이 음악공연, 댄스, 커플게임 등 서로 함께 어울려 끼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레크레이션과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열차는 지난해 연말 내외부를 경북도 상징하는 특산물과 지도, 명소 등을 소재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코레일에서 래핑작업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으며, 또한 포항 야간열차운행을 위해 열차 4량의 실내를 우주, 밤하늘, 바다 등의 테마로 야광조명, 스크린, 레이저 등으로 장식했다.
열차는 동대구역을 출발해 포항역까지 무정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포항역 도착 후 포항운하로 이동해 운하관 관람과 유람선을 타고 운하, 포스코, 죽도시장 야경을 거쳐 버스로 북부해수욕장 영일대 일원에서 포스코 LED 조명을 이용한 환영 메시지, 연인들의 사연 전달 등의 영상 메시지 이벤트를 한다.
테마열차는 지난 2009년 12월 개통해 경북 내륙 12개 시군을 1일 2회 순환운행, 2013년 12월 말까지 65만 명이 이용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 활력소가 됐으며, `포항 한밤愛` 열차개통으로 새로운 야간관광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승객들, 포항 매력에 흠뻑
“야간열차의 낭만과 정취에 한 번, 포항 밤바다의 매력에 또 한 번 푹 빠졌습니다”
동대구-포항역구간에 운행하던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투어 중 야간에 포항운하를 투어 할 수 있는 `포항 한밤애(愛) 열차` 첫 시승을 한 관광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포항 영일만항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탄성을 쏟아냈다.
이날 첫 시승식에는 대구권 시민들과 언론사 기자단, 전국 파워블로거 등 18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으며 포항역에 미리 준비된 버스를 타고 포항운하에 도착했다.
포항운하에서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미리 나와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동시에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불꽃이 영일만 밤하늘을 수놓으며 손님들을 환대했다.
이어 특별한 손님들을 환영하는 연주회가 마련돼 `포항 한밤애(愛) 열차` 여행의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포항운하관으로 이동한 관광객들은 내부를 둘러보며 포항운하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포스코 주변의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상에 설치된 누각의 이색적인 모습과 포스코의 환상적인 야간조명을 배경으로 펼쳐진 영일만의 야경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 관광객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일대에서는 포항특산물인 과메기 시식 및 판매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기도 했다. 영일만의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포항물회와 과메기, 문어, 골뱅이 등 포항의 각종 해산물의 진미는 이번 여행의 멋과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야간열차를 타고 포항을 찾은 김정연(34·대구시 대명동)씨는 “친구들과 금요일 밤을 특별히 보내고 싶어 오게 됐다”며 “비가 와서 아쉽긴 했지만 포항운하와 영일대, 포항의 밤풍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이 자랑하는 포항운하와 영일대, 포스코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이 자랑할 수 있는 환상의 밤바다인 포항운하, 영일대, 포스코 야경을 볼 수 있는 야간열차은 대구를 비롯한 영남내륙권의 직장인, 젊은 층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