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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시장 현대화, 뒷말 없도록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3-12-03 02:01 게재일 2013-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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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하양시장 현대화 후 `잡음`… “반면교사 삼아야” 목소리
▲ 오는 2016년까지 현대화시설 사업이 진행되는 자인공설시장의 모습.
【경산】 경산시가 자인공설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2014년 주요업무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산공설시장과 하양공설시장의 현대화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전통시장의 상권보호와 고객 편의 도모, 경영선진화 사업 추진으로 상인들의 의식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130억원의 사업비로 자인시장의 시설현대화(경영선진화 사업 포함)에 나서기 위해 2014년 1월 투융자 심사와 시설현대화 사업신청에 나선다.

자인공설시장은 3일과 8일 장이 형성하는 5일장으로 1969년 10월부터 자인면 서부리 234번지 일원(1만5천580㎡)에 개설 된 이후 현재 141개(5천632㎡)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나 인근 할인매장의 영업으로 순수한 5일장의 기능에 만족하고 있다.

돔베기 등 수산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자인공설시장의 현대화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경산지역 최대의 상권을 자랑하고 상설시장이었던 경산공설시장이 지난 2003년 사업비 24억 6천500만 원으로 313개의 점포를 경량철골조 샌드위치 판넬형 31개 동 장옥으로 현대화하고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개 동에 우수 등 자연현상에서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공사, 2011년 6월부터 8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건물 등으로 상권을 살리기에 나섰지만, 현재 문을 열지 않는 점포가 33개에 이르고 있다.

전국 최초의 마트형 전통시장을 표방하고 지난 2월 8일 문을 연 하양공설시장도 상당수의 점포가 개점하지 않고 있으며 입주한 상인들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현대식 건물 2개 동에 109개의 점포와 주차장,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어린이 놀이터 등 고객편의시설이 갖춰진 마트형 전통시장에 2013년 전통시장투어와 상인대학으로 선정된 하양공설시장의 부진은 아직도 5일장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5일장이 서는 4일과 9일에는 하양공설시장 인근 도로변에 형성되는 노점에 많은 사람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재래시장이 자기만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실패가능성이 큰 만큼 5일장의 억지 상설시장으로의 전환, 구색 갖추기식 재래시장 현대화는 귀중한 사업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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