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준비·체험부스 호응 등 아쉬운 모습 보여
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는 갓바위축제가 천편일률적인 축제의 하나로 특색이 없어 관광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지역을 알리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31호인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정성껏 빈 소원의 하나는 성취시켜준다는 영험성을 바탕으로 `소원성취`를 주제로 이번 축제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합격기원 찹쌀떡과 엿 만들기, 소원성취 전통 등과 탈 만들기 등 30가지의 소원을 담는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사랑 실은 스님 짜장면 시식회, 소원기원 와편각(기왓조각 그림) 전시와 각종 부대행사 등을 진행했지만 대부분 체험부스는 자발적 체험요금을 내야 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술을 음식에서 배제하는 결단은 칭찬받았지만 단조로운 음식메뉴에 6천원에 판매한 산채비빔밥의 경우 나물 위에 밥 한 덩이를 올려 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축제음식개발도 뒤따라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 축제장에서나 나타나는 주차문제가 이번 행사에서는 오전 9시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를 해결하려는 방안이 요구되고 부스배치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경산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발굴하고자 지난 26일 진행된 2013년 경산대표 음식 경연대회 부스가 낙엽이 지는 나무 밑에 설치돼 음식 조리 중간 중간 경연자들이 낙엽을 치우고, 심사를 받고자 나열된 경연 음식으로 잎이 떨어지기도 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축제장을 찾은 김미숙(49)씨는 “갓바위축제가 새롭게 변화한다는 소식에 축제장을 찾았지만 새로운 모습을 찾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라며 “특히 주차장문제는 심각해 묘책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시가 지역을 알리고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지역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유일한 축제인 `갓바위축제`를 책임진 경산시와 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는 좀 더 신중한 선택과 준비자세로 부족한 2%를 채워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